신한벤처, '흥행 2연타' 시프트업 구주 매입
승리의여신:니케·스텔라블레이드 등 인기…멀티플 2배 예상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7일 08시 4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벤처투자 로고(출처=신한벤처투자 홈페이지)


시프트업 로고(출처=시프트업 홈페이지)

[딜사이트 한은비 기자] 모바일·콘솔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 기업 '시프트업'이 흥행 2연타에 성공하면서 기업공개(IPO)에 청신호가 켜진 가운데 신한벤처투자가 최근 새로운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한벤처투자는 올해 초 세컨더리펀드 성격을 지닌 '신한벤처 투모로우 투자조합 2호'(303억5000만원)를 통해 시프트업 구주를 매수했다. 매입 규모는 20억원으로 전해진다. 회사 관계자는 "의무보호예수를 6개월로 설정하는 조건으로 시프트업 직원들의 지분을 사들였다"고 밝혔다.


시프트업은 김형태 대표가 2013년 설립한 게임 개발사다. 2022년 출시한 '승리의여신: 니케'가 흥행하며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인 비상장 기업)에 등극했다. 지난달 26일에 공개한 신작 '스텔라 블레이드'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끌며 투자업계 내에서는 IPO에 따른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하다.


시장 내에서 점쳐지는 시프트업의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3조원이다. 지난해 위메이드가 보유 지분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시프트업의 기업가치는 약 2조원으로 평가받았다. 신한벤처투자가 구주를 사들인 시기의 기업가치도 동일 수준으로 알려진다.


지금까지 시프트업에 투자한 벤처캐피탈(VC)은 카카오벤처스, 대성창업투자, IMM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등이다. 


시프트업이 3조원의 몸값을 인정받을 경우 초기 투자를 단행한 카카오벤처스(2016년)와 대성창업투자(2018년, 2020년)의 멀티플(투자배수)은 최대 10배에 달할 예정이다. 대성창업투자가 시프트업에 최초 투자한 당시 시프트업의 기업가치는 2300억원, 2020년 기업가치는 3000억원 수준으로 전해진다. 2022년 1조원의 기업가치로 투자를 집행한 IMM인베스트먼트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멀티플 3배 가량이 예상된다.


다만 후발주자로 투자에 나선 신한벤처투자는 상대적으로 낮은 멀티플을 기록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시프트업의 기업가치가 2조원일 때 지분을 매입했다"며 "다소 비싸게 사들인 편이라 멀티플은 2배 정도 예상한다"고 말했다.


시프트업은 지난해 상장주관사로 선정한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JP모간 등과 협의해 본격적인 공모 일정에 돌입할 계획이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지난 10일 시프트업의 신규상장 예비심사 승인 결정을 내렸다. 지난 3월 예비심사를 청구한 지 약 2개월만에 내린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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