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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신임대표 강희석 선임 속내는
이호정 기자
2019.10.24 14:55:20
④투자 커뮤니케이션 강화 및 글로벌 유통 트렌드 접목 목적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3일 08시 5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격적이다. 다들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


[딜사이트 이호정 기자] 지난 18일 이갑수 대표의 퇴임과 21일 강희석 대표의 선임 등 정기임원인사를 단행한 이마트 내부 분위기에 대해 이 회사 한 직원은 이 같이 말했다. 선제적으로 인사를 단행한 부분도 영향을 미쳤겠지만 후임자를 발표하기 전 퇴사자에 대한 정보가 먼저 알려지면서 임직원들의 충격이 배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사실 이마트의 인적쇄신은 예고된 수순이었다는 것이 시장의 반응이다. 수익성 악화가 규제투성이인 유통산업발전법에 가로막혀 성장 동력이 꺾인 영향도 크지만 이 못지않게 과거의 영광에 취해 소비트렌드 변화에 영민하게 대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마트의 영업이익만 봐도 2012년 정점을 찍은 뒤 2013년부터 내리막을 걷기 시작했다. 이는 2013년부터 온라인 쇼핑시장이 비약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한 것과 무관치 않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0년 온라인 쇼핑몰 시장 규모는 25조원 수준으로 대형마트에 비해 약 13조원 작았다. 하지만 2013년 40조원까지 확대되면서 대형마트와 격차가 6조원까지 좁아졌고, 이듬해엔 48조원으로 시장 규모가 동일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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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도 오프라인 대비 싼 가격을 무기 삼은 온라인 쇼핑몰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고, 해당 시장도 매년 20% 안팎으로 규모가 확대됐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2016년 이마트가 쿠팡과 초저가 전쟁을 치렀단 점이다. 쿠팡에게 주도권이 넘어가는 모양새가 연출되자 즉각 반격이 나섰던 것이다. 하지만 이때도 이마트는 오프라인 성장 전략에만 목을 맸고, 2017년 들어서야 온라인 통합법인인 SSG.COM 설립에 나섰다. 사실상 2013년과 2016년 두번의 기회를 상실하면서 현재와 같은 위기 상황에 봉착하게 됐던 셈이다.


따라서 정용진 부회장이 기존 임원진으론 현재 처한 위기를 타파하기 어렵다 판단, 이마트 창사 이래 처음으로 외부인사를 대표로 앉히는 초강수를 두게 됐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마트 측은 물론 신임대표로 내정된 강희석 배인앤드컴퍼니 파트너가 10년 넘게 신세계그룹의 경영 전반을 컨설팅 한 인물이라 회사와 완전히 무관한 인물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내부에서 조직을 관장하는 것과 외부에서 컨설팅을 하던 것은 완전히 다른 영역이다. 이에 정 부회장이 강 대표를 구원투수로 점찍게 된 배경에도 자연스레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큰 틀에서 세 가지 이유로 강 대표가 선임된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오랜 기간 이마트를 분석해 왔던 유통전문가인 만큼 문제점을 정확히 찍어내는 동시에 이해관계에 얽히지 않고 객관적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마트가 성과 중심 인사 원칙을 지키고 있다지만 오랜 기간 1위 자리를 유지하며 향유해 온 과실이 많았던 만큼 일처리에 있어 3자적 위치에 있던 인물만큼 원칙을 지키긴 어렵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투자 재원 마련이다. 이마트가 앞서 SSG.COM의 성공적 시장 진입을 위해 앞서 1조원의 자금을 외부에서 투자받긴 했지만 쿠팡 등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선 더 많은 온라인 전용물류센터가 필요하다. 다시 말해 강 대표가 이전까지 근무했던 배인앤드컴퍼니운용역들이 사모주식(PE) 투자 맞춤형 인재로 평가받으며 국내 사모펀드(PEF) 업계에서 맹활약 중이니 그를 활용해 투자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 강화 목적도 영입을 하는데 영향을 미치지 않았겠냐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정 부회장이 월마트의 회생 사례에 대한 관심이 높고 아마존과 알리바바 등 글로벌 유통업체의 트렌드를 이마트 등에 접목시키기 위한 부분도 강 대표가 영입된 이유로 꼽히고 있다. 실제 이마트는 이번 인사에서 월마트와 같이 신선식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존 상품본부를 그로서리(식품) 및 비식품 본부로 나누는 한편 신선식품 담당을 두 개로 나누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도 “최근 유통업계의 경계는 모호해진 반면 경쟁은 치열해짐에 따라 새로운 길이 필요했다”며 “강희석 신임대표는 글로벌 스탠더드뿐만 아니라 국내 유통환경도 심도 깊게 분석해 왔던 전문가이니 만큼 이마트를 맡아 성장 전략을 빠르게 분석하는 동시에 적용 및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인재라 내부적으로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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